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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또는 후기

코로나 걸린 후기(with 돌 아기, 세가지 유형의 증상, 동거인)

by (@)<<< 2022.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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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길고 긴 코로나 시대.. 결국 코로나에 걸려버렸네요.

요즘 다시 코로나가 유행하면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데요. 저번 주에 결국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와이프와 저 그리고 아기까지 모두 확진을 받았는데요 증상도 세명 다 달라서 참 이상한 바이러스라고 생각했네요. 혹시나 코로나의 다양한 증상에 불안감을 가지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써봅니다. 

 

생각보다 가장 쉽게 지나간 우리 아기 (12개월, 고열과 잔기침)

가장 먼저 확진된 사람이 바로 우리 아기였어요.. 바로 매주 가던 문화센터에서 강사님의 확진 알림 문자가 온 저녁부터 열이 나기 시작했거든요.. 처음에는 우리 부부가 가장 긴장하고 있는 돌치레인줄 알았어요. 열이 한 38도에서 39도 정도 왔다 갔다 하며 다른 증상이 없었거든요. 보통 돌치레가 고열만 며칠씩 간다고 하여 아 돌치레가 왔구나 했었는데요. 다음날 아침 바로 달려간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설마 코로나일까 했는데 정말 코로나였네요. 증상은 열 밖에 없었지만 의사 선생님께서 해열제와 기침감기, 가래 관련 약들을 다 챙겨주셨어요. 챔프 시럽을 4시간마다 먹였는데 열이 너무 안내려가서 맥시부펜과 교대로 2시간마다 먹이기 시작하니 열이 떨어지기 시작했어요. 뒤로 갈수록 챔프 시럽은 거의 효과가 없었구요. 맥시부펜으로 열이 다 떨어졌어요.(챔프 시럽만 있으시다면 이번에 맥시부펜을 많이 처방받아 놓으시는게 좋을거 같아요) 이렇게 딱 2일 열이 나더니 더 이상 증상은 없었고 저희도 따로 처방해준 기침, 가래 관련 약은 먹이진 않았어요. 

 

그 뒤 3일에서 5일 차 사이에 가끔 한번씩 기침을 했는데 그때만 기침감기약을 주니 정말 깔끔하게 나았습니다. 아이가 빨리 회복해서 너무 다행이었어요. 초기 열만 심하게 났던 우리 아이였습니다.

 

무제한 기침하고 가래가 생기는 와이프

아이 병원에 가는 아침에 약간 미열이 있던 와이프도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로 확진을 받았어요. 와이프의 주 증상은 열과 기침이었는데요. 기침도 한번 시작하면 정말 거의 토하기 직전까지 기침을 했었어요. 처음이 났던 열은 와이프도 39도까지 찍고 2일쯤에 다 내려갔는데요. 기침은 7일 치 약을 다 먹고도 5일 더 처방을 받았네요. 

 

낮밤 가리지 않고 계속 기침이 나와서 밤에 잠도 잘 못자고 엄청 고생을 했는데요. 원래 감기 때 기침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었는데 더 심하게 온 것 같았어요. 6일 차쯤에 기침의 강도와 주기가 급속도로 줄어들긴 했는데요. 완전히 떨어지지 않아서 5일 더 처방받은 거였어요. 근데 지금도 사실 완전히 깔끔하게 없어졌다기보다는 한 번씩 하는 기침과 가래가 있는 편이긴 합니다. 정말 끈질긴 바이러스인 것 같아요. 

 

목이 심하게 붓고 가래가 생기는 나

저는 아이와 와이프가 확진을 받고나서 동거인은 3일 내 PCR 검사를 권고하여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았는데요. 그때는 음성이 떴다가 며칠 집에서 재택근무하며 생활하다 보니 결국 확진이 되었어요... 저의 주 증상은 목이 너무 심하게 부어올랐는데요. 침 삼키거나 음식물을 삼킬 때 너무 아파서 힘들었네요. 감기 걸릴 때마다 목이 잘 붓는 편이어서 나름대로 내성이 있는데요. 이렇게 많이 부은 상태로 오래가는 감기는 처음이었네요.

 

처음에 7일분 약을 주길래 너무 과하게 주는거 아닌가 했었는데요. 7일 안에 못 회복했습니다... 4일 차 때부터 진짜 조금씩 나아지기 시작해서 8일 차쯤에 90퍼센트 정도 회복한 것 같아요. 정말 힘들었던 건 낮에는 약을 먹어서 그런지 지낼만했는데 저녁부터 증상이 심해지기 시작해서 새벽에 너무 아파 잠을 제대로 못 잤네요.. 낮에는 아기도 봐야 하니 피로가 계속 축적되어서 더 회복이 더딘 것 같이 느껴졌어요.

 

약점을 파고드는 코로나 증상들

이번 코로나를 겪으며 느낀 건 사람마다의 약점을 파고들어 증상을 일으킨다고 생각했는데요. 아이도 돌치레로 열이 올 시기에 열이 심한 증상을 겪었고, 와이프와 저는 평소 감기에 걸리면 자주 보이던 증상을 주 증상으로 심하게 아팠는데요. 특정한 증상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마다 아플때 취약한 곳을 집요하게 오랫동안 아프게 하는 것 같아요. 어떤 증상이 있는 사람에게서 감염되었다고 하더라도 꼭 그 증상이 나오는 게 아니더라구요. 

 

많이 알려진 코로나 증상이 아니어도 초기에 열을 동반한 어떠한 증상이라도 나오시면 무조건 코로나 검사를 하시고 주로 듣던 코로나 증상이 아니더라도 정말 다양하게 증상이 발현되니 증상 종류에 대한 걱정보다는 그 강도를 줄이는데 집중을 하셔야할거같아요. 그리고 주 증상이 발현될 때 아직 약을 다 안 먹었더라도 그 증상으로 새롭게 처방받는 것도 아주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처음에 약을 다 먹고 두 번째 약을 먹을 때는 진짜 주 증상을 이야기하여 다시 처방받은 거라 더 빨리 회복되는 것 같더라구요.

 

다들 겁먹지 마시고 슬기롭게 코로나 이겨내시길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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